어느 것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까요?
1) '연 5% 예금에 1년 동안 1200만원 넣기'
vs '연 5% 적금에 1년 동안 월 100만원 넣기'
2) '연 5% 예금에 1년 동안 1200만원 넣기'
vs '연 8% 적금에 1년 동안 월 100만원 넣기'
정답은 본문에 첨부하겠습니다. 😀
예금과 적금은 대표적인 저축 방법이지만,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금액, 같은 연이율이라도 최종 수익에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며, 적금은 매달 나눠 넣는 방식입니다.
이 차이가 실제 이자 계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학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예금
예금은 목돈을 납입하고, 목돈에 대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연 5% 예금에 1200만원을 1년동안 예치한다면 (이자) = (납입금) × (이자율) = 1,200만원 × 0.05 = 60만원이므로,
이자는 60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금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연 5% 적금에 1년 동안 월 100만원을 넣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 납입한 금액은 통장에 1년 동안 예치되므로 연이자 5%를 모두 받게 되지만, 2회차에 납입한 금액은 11개월만 예치되므로 5%의 $\frac{11}{12}$만큼의 이자만 받게 됩니다.
따라서 총 납입액은 1,200만원으로 예금에 보인 사례와 같지만, 이자는 아래처럼 예금과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1회차 납입액에 대한 이자 : 100만원 × 0.05 × $\frac{12}{12}$ = 5만원
2회차 납입액에 대한 이자 : 100만원 × 0.05 × $\frac{11}{12}$ = 4.58만원
3회차 납입액에 대한 이자 : 100만원 × 0.05 × $\frac{10}{12}$ = 4.17만원
12회차 납입액에 대한 이자 : 100만원 × 0.05 × $\frac{1}{12}$ = 0.417만원이므로,
1년 동안 적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자는 32.5만원입니다.
예금과 적금의 이자 비교
앞의 내용을 정리하면, 연 5% 예금의 이자는 60만원 / 연 5% 적금의 이자는 약 32.5만원입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나요? 직접 계산해본 적이 없다면 놀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 문제에 대한 답은 '연 5%의 적금보다 연 5%의 예금의 이자가 더 높다'입니다
적금의 이자를 8%까지 올리면 적금의 이자가 더 높을까요?
사실 연이자 8%인 적금의 이자는 52만원으로, 여전히 연이자 5%의 예금보다 이자가 적습니다.
계산해보면 1년을 기준으로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의 약 1.85배가 되어야 같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과 적금의 의미
적금은 예금보다 이자도 적고, 목돈도 늦게 생깁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적금은 예금과 마찬가지로 '단리'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늘도 적금 통장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적금을 왜 하는걸까요? 은행의 속임수에 속은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적금을 하는 이유는, 이자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금이 ‘이미 있는 돈’을 예치하는 것이라면, 적금은 ‘아직 없는 돈’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매달 일정한 금액을 적금하기 위해 수입을 계획하고, 소비를 조절하며 지출을 통제하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기간은 이자보다 더 값진 습관을 만들어 줍니다.
은행이 적금의 이율을 예금보다 낮게 설정한 건 사실입니다. 모르고 보면 '속임수'처럼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적금은 수치 계산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주는 도구입니다.
상술에 속아 적금을 드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있는 습관 형성을 위해 적금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려면 예금과 적금의 원리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 매주 정해진 금액씩 증액하여 저축하는 26주 적금의 실제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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