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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모르면 손해보는 단리와 복리, 고등학교 수학이 이렇게 활용된다

by 간단한 기록 2025. 6. 20.

단리와 복리, 그리고 수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예금을 넣거나 적금을 붓고, 대출을 받기도 하고, 투자로 자산을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금융 활동의 밑바닥엔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수열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리·복리의 원리와 등차·등비수열을 중심으로, 금융과 수학이 맞닿는 지점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단리 : 일정하게 쌓이는 이자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원금이 일정하다면 매 기간마다 늘어나는 이자가 항상 같습니다.

① 이자

 예를 들어, 단리의 방식으로 이자가 붙는 상황에서 원금이 1,000,000원이고, 연이율이 5%라면

   (연이자) = (원금) × (연이율) = 1,000,000원 × 0.05 = 50,000원이므로 매년 5만원의 이자가 붙습니다.

 

 따라서 단리는 원금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자도 변하지 않습니다.

 

 

② 원리금, 원리합계 (원금과 이자의 합)

 매년 일정한 이자가 더해질 때, 원금과 이자의 합은 어떻게 변할까요?

 

 만약, 오늘부터 원금 100만원을 단리로 이자가 붙는 투자처에 투자할 때 원금과 이자의 합계(원리금)는

 

  1년 후 : 100만원(원금) + 5만원(1년치 이자) = 105만원
  2년 후 : 100만원(원금) + 2 × 5만원(2년치 이자) = 110만원

  3년 후 : 100만원(원금) + 3 × 5만원(2년치 이자) = 1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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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년 후의 원리합계를  an이라 하면, an=100+5n입니다.

 

 즉, 1년이 지날 때 마다, 원리금은 5만원씩 증가합니다.

 

 단리의 원리금과 같이, 일정한 값이 더해지는 수열을 등차수열이라고 합니다.

 

 

 

복리 :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자

 

복리는 일정한 이율로 이자가 붙을 때, 이전의 원리합계에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매 기간마다 이자가 붙는 대상이 단순히 원금만이 아니라, 이전까지의 이자까지 포함된다는 점이 단리와 구분됩니다.

 

① 이자

 예를 들어, 복리의 방식으로 이자가 붙는 상황에서 원금이 1,000,000원이고, 연이율이 5%일 때,

  1년 차의 이자는 100만원(원금) × 0.05(연이율) = 5만원으로 단리와 똑같이 5만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자 5만원으로 인해 원리금이 105만원이 되며,

  2년 차의 이자는 105만원(원리금)  × 0.05(연이율) = 52,500원으로 1년 차보다 높은 이자를 받습니다.

 

  한 번 더 해볼까요?

 

  2년 차의 원리금은 105만원 + 52,500원 = 1,102,500원이므로,

  3년 차의 이자는 1,102,500원(원리합계)  × 0.05(연이율) = 55,125원입니다.

 

 이자가 붙을수록 원리금이 커지고, 커진 원리금에 이자가 붙기 때문에 이자도 점점 늘어나겠죠?

 정리하면, 1년이 지날 때 마다 이자는  50,000원 → 52,500원 → 55,125원 → … 과 같이 1.05배씩 증가합니다.

 

 복리의 이자와 같이, 일정한 값이 곱해지는 수열을 등비수열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고등학교 수준에서, 0을 곱하는 수열은 다루지 않습니다.)

 

 

② 원리금, 원리합계 (원금과 이자의 합)

 매년 이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리금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1년 후 : (원리금) = 100만원  × (1.05)1 = 105만원

 복리의 1년 후 원리금은 단리일 때와 같지만, 2년 후부터 달라집니다.

 

  2년 후 : (원리금) = 100만원  × (1.05)2 = 110.25만원 (단리 110만원)

  3년 후 : (원리금) = 100만원  × (1.05)3 = 약 115.76만원 (단리 115만원)

  4년 후 : (원리금) = 100만원  × (1.05)4 = 약 121.55만원 (단리 120만원)

 기간이 길어질 수록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커집니다.

 

 그렇다면 3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30년 후 : (원리금) = 100만원  × (1.05)30 = 약 432만원 (단리 250만원)

 30년 후에는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약 182만원으로 원금이 100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큰 차이가 납니다.

 

복리의 핵심은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장기 투자의 경우에는 단리보다는 복리의 방법이 유리하겠죠?

 


다음 글에서는 예금, 적금, 주식투자, 대출 등 실제 상황에서 단리와 복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